"의대생 복귀는 되고 간호사는 왜 안 돼?"…의료계 복귀 둘러싼 특혜 논란과 현장의 목소리
의정 갈등이 마침내 해소되는 분위기지만 논란은 이제 시작입니다.
교육부가 유급된 의대생들의 2학기 복귀를 허용하면서 전공의들도 9월 복귀 수순에 돌입했지만 정작 그 과정에서 간호계의 깊은 박탈감과 의대 교육 부실 우려가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슈인가?
- 의대생, 2학기 복귀 허용 → 국시도 추가 시행
- 전공의들도 복귀 수순, 8월 중 공고 예상
- 일부 의대, 수업 및 실습 단축안 추진 → 교육 부실 우려
- 간호계, "우리는 왜 늘 뒷전인가" 분노 표출
- 간호대 정원은 확대, 취업난은 심화… 이중고
의대생 복귀, “상처 보듬자”는 교육부… 공정성 논란은?
교육부는 “학생들의 상처를 보듬는 차원”이라며 2학기 복귀와 국시 추가 기회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의정 갈등 당시 자진 휴학하고 수업 거부한 이들이 사실상 유급 불이익 없이 다시 돌아오게 되자 특혜 논란이 커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일부 의대에서 실습을 줄이고 계절학기로 수업을 땜질하려는 움직임입니다. 수업 기간을 16주에서 7~9주로 단축하거나, 임상실습을 66주에서 57주로 줄이는 안까지 논의되고 있습니다.
전공의들도 복귀 수순… 현장엔 “벌써 스케줄 조정 중”
대구를 비롯한 여러 수련병원에서 이미 복귀 준비가 한창입니다.
정부 수련협의체와 병원 간 회의도 진행 중이며 이르면 8월 초, 전공의 모집 공고가 나올 예정입니다.
각 병원은 PA 간호사 중심으로 임시 운영하던 체제를 전공의 중심으로 재정비 중입니다.
즉, 현장 복귀는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간호사는 왜 안 돼?”… 간호계의 박탈감과 분노
의대생은 돌아오고 전공의도 복귀를 준비하는데 간호계는 여전히 무시당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실제로 간호대 입학 정원은 2025년 기준 2만 4883명으로 역대 최대입니다.
그러나 간호사 수요는 줄고 신규 취업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교육 부실 논란… 의대 수업 단축 괜찮은가?
일부 의대에서는 실습 주수를 기존 66주에서 57주로 단축하고 예과 수업도 9주 이하 계절학기로 대체하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실제로 경희대 등 일부 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거나 단축 수업을 검토 중입니다.
교육부는 자율 학칙이라며 개입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의사 양성과정이 축소되고 있는 셈입니다.
독자를 위한 한 마디
복귀 자체는 반가운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복귀가 누구에게만 유리하고, 누구는 소외되는 구조라면 그건 정상화가 아닌 또 다른 불균형일 뿐입니다.
의사든 간호사든, 의료계 종사자 모두가 공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고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