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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뉴스

대통령 질책 한마디에…SPC 야근 폐지 선언, 그 속내는?

“일주일에 4일을 밤 7시부터 새벽 7시까지 일한다고요?”

대통령의 날카로운 지적 한 마디가 현실을 바꿨습니다.
SPC 그룹이 마침내 8시간 초과 야근을 전면 폐지하기로 발표한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근무시간 조정이 아니라 ‘산업 안전’과 ‘노동 존중’에 대한 구조적 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결정입니다.

 

 

SPC 8시간 초과 야근 전면 폐지

 

 

무엇이 바뀌는가?

SPC는 10월 1일부터 생산직 야간 근무 8시간 초과 전면 금지, 야간 생산 최소화 → 공장 가동시간 단축, 인력 보강, 생산량·품목 조정, 라인 재편까지 병행, 주간 근무시간도 단계적으로 축소합니다.

즉, ‘사람 중심의 생산 환경’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변화의 배경에는 반복된 ‘안전사고’

이번 조치는 단순한 제도 개편이 아닙니다.
SPC는 최근 몇 년간 잇단 중대재해 사고로 국민적 분노를 샀습니다.

  • 2022년: SPL 평택 공장에서 20대 여성 사망
  • 2023년: 샤니 성남공장 작업 중 인명사고
  • 2024년: 시화공장서 50대 여성, 기계에 끼여 사망

이처럼 반복되는 사고에 대해 ‘안전보다 이윤’이라는 지적이 이어졌고 결국 대통령까지 나서 근본적 변화를 촉구한 것입니다.

 

단순한 ‘야근 금지’ 이상의 의미

  1. 인력 중심의 생산 구조 전환
    → 장시간 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 사고 위험 최소화
  2. 노조와의 협의 및 참여 강화
    → 갈등 아닌 상생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 개편 시도
  3. 교육·매뉴얼 정비 추진
    → 근무 전환 과정의 혼란 방지

이전까지 기업들이 ‘야근을 통한 생산성 확보’를 효율로 보았다면 이제는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이 핵심 생산자산’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이 시작된 셈입니다.

 

소비자는 이런 기업의 변화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한때 ‘No SPC’ 운동이 벌어질 만큼 불매 운동이 컸던 SPC.
이제 다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요?

근로자 복지와 안전에 진정성 있는 개선이 지속될 경우 기업 이미지 역시 ‘이윤 중심’에서 ‘책임 있는 기업’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그 모든 전제는 하나입니다. 말이 아니라, 실제 실행으로 보여야 한다는 것이죠.

 

진짜 변화는 지금부터 시작

SPC의 야근 폐지는 단순한 제도 변경이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현장이 얼마나 늦게 사람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번 결정을 일회성 PR로 끝낼지 아니면 진정한 개혁의 전환점으로 만들지는 앞으로의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소비자와 근로자 모두 이 변화가 지속 가능한 약속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